돌 지나고 1년이 거의 지나 두돌이 다가와서야 후기를 쓰네요. ^^;

패키지를 주문할 당시 저희 아가는 꽤 우량한 편이어서, 이미 10kg를 넘은 상태였습니다.

아르슈님과 고민을 하다가 85 사이즈를 주문했었죠.

하지만 성장 발육 속도가 남달라서 돌에 키는 81cm, 몸무게 12.5(맘마 많이 먹으면 13kg)에 달했어요.

덕분에 돌복은 정말 \'돌복\'이 되었습니다. ㅠㅠ 치마는 정말 딱 맞는 길이였고 통통한 탓에 딱! 맞았어요.

두돌까지 입혀보질 못해 좀 아쉽긴 했지만 가족끼리 했던 돌잔치 당일날 양가 부모님들께서는 화사하고 이쁘고

정말 정성스런 돌복이라며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셨어요. 저도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완성한 것이라 너무나 기뻤고요. 배냇저고리와 함께 돌복을 물려줄 수 있게 되어 또 한편으로 설레었습니다.

지난 겨울 동영상을 보면서 한땀 한땀 지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과정을 정말 섬세하게 보여주셔서 계속 돌려보며 잘 따라갈 수 있었네요. 한편으로 손이 느려 정말 더디고 힘들고 내가 이걸 왜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완성된 돌복을 보니 너무나 기쁘더군요. 그래서 뱃속에 있는 둘째도 돌복을 만들어주려고 한답니다. 마침 남자애라 똑같은 패키지를 해줄까 해요. 힘든 여정이겠지만 또 설레이네요.

아참, 올 추석에 입혀보기는 봤더니 치마는 껑충 뛰고 윗도리는 살도 빠지고 팔 길이도 길어져 이제서야 딱 맞았네요. 돌에 입혔던 느낌이랑은 달라서 색다르긴 했어요. 그리고 그 전에는 몰랐는데, 아르슈님 한복은 일반 시중 완제 한복과는 다른 화사함이 있었어요. 때깔이 달라서 또 한번 놀랬네요.